D#06 페달링 2017년 2월의 어느 날, 교대역 근처의 폴 바셋 카페. 나는 당시 화상과외 서비스를 운영한 지 1년 정도 지나고 있었다. 과외를 하고 싶어하는 선생님은 학교 게시판을 통해 상대적으로 쉽게 구할 수 있었지만, 돈을 지출하면서 과외를 받을 학생을 찾는 것은 서비스를 오픈하고 1년이 지나도 여전히 어려운 주제였다. [당시 이야기 보러가기] 그 때
D#05 사임하던 날. 2024년 6월 11일 화요일 오전 10시, 임시주주총회. 사실은 실제로 모이지 않는 주주총회였지만, 집에서 아침밥을 든든하게 먹고 사무실로 나왔다. 총 일곱 곳의 투자사 중 여섯 곳은 동의서 공문을 미리 보내 주셨고, 이제 한 곳이 남았다. 텅 빈 회의실에 앉아서 애꿎은 이메일 받은편지함을 불안하게 새로고침 하다가, 죄인같은 마음으로 조심스레 남은 한 투자사
D#04 1,000배 수익을 올린 10년. 2024년 3월 11일. 창업자 세 명은 9년간 이어오던 동업 관계에 마침표를 찍을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갑작스레 마주했다. 하지만 어쩌면 우리 셋 중 누군가는 이러한 결말이 꼭 오늘이 아니었어도 결국은 찾아올 수 밖에 없었던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을지도 모른다. 대표였지만, 능동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음에 무기력감을 느꼈다. 이는 돈의
D#03 MBTI 탐색하기 내가 처음 MBTI를 접하게 된 것은 고등학생 때 진로 탐색 관련 수업 시간에 시행했던 검사 중 하나로서였다. 당시에는 3~6개월에 한 번씩 이런 검사를 학교에서 진행했고, 매 검사는 진지하게 임하였지만 그 결과지를 보는 순간 대부분 까먹곤했다. 그리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'나'에 대해서 검사하고, 분석하는 일이 불필요하다고 느끼던 최근,
D#02 나의 욕망 탐색하기 최근 '욕망' 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많이 생각을 한다. 워낙 요즘 이름 있는 스타트업이 투자금을 몇 천 억 단위로 받고있고, 그러한 투자금 중 꽤 많은 비율이 기술과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직무 구인에 집중되고 있는탓에 구인 전쟁이 따로 없다. 올해에는 25살 개발자 청년이 억대 연봉에 억대 사이닝 보너스를 제안 받았다는 소식이
D#01, 블로그 시작하기 창업한 회사에 대해서 글 쓰는 일을 꼭 해 보고 싶었습니다. 창업 초기에는 작은 성취도 외부에 알리고 싶은 마음에 글을 쓰고 싶었고, 그 이후로는 회사를 운영하며 답답한 마음을 어딘가에 토로하고 싶어서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. 그리고 지금은 그냥 저의 삶 속 작은 생각들과 감정들을 기록하고 싶어 글을 쓰고 싶어졌습니다. 저에게 글을 쓰는